한 무리의 슬픔이
우르르 나를 지나갔다
뽀얀 먼지처럼 슬픔이
천천히 가라앉고
오늘은
네가 지나간 길을 따라
고요가 나를 찾아왔다.
부서지는 하얀 포말
소리 없이 사라지고
넘실대는 푸른 파도
소리 없이 떠나가고
오늘도 고요의 바다에는
슬픔 같은 것이
눈물 같은 것이
밀려왔다
밀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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